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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스포츠이야기

서스펜디드 게임이 뭐야? 야구 서스펜디드 경기, 일시정지 경기 알아보기(feat. 대구시민구장 정전)

by 로렌쓰제이케이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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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야구의 서스펜디드 경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서스펜디드(Suspended)의 뜻을 알아보자. Suspended의 원형인 Suspend를 찾아보았다.

 

 

Suspend의 사전적 뜻은, "중단하다", "연기하다." 이다. 그렇다면 서스펜디드 게임은.. 중단된(연기된) 경기 ? 

그렇다. 서스펜디드 게임이란 간단히 얘기하면 "중단된 경기"이다. 그렇다면 왜 경기가 중단될까 ? 그럼 그 중단된 경기는 어떻게 할까 ?

일반적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가장 큰 원인은 날씨이다. 야구는 실외스포츠이고(돔구장이 흔하진 않으니..) 축구보다 더 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경기 중 비가 많이 와서 중단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비가 오면 야구장엔 이렇게 방수포가 깔린다

 

그리고, 일반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나오는.. 경기가 중단되는 원인은 경기장 시설 이상 혹은 고장이다. 

한국 야구의 경우 월요일은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가 있고, 평일의 경우 야간경기를 하기 때문에 조명탑이 자주 쓰이는데, 이 조명탑의 말썽으로 인해 중단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경기는 삼성과 두산의 경기였는데 (정말 후진.. 대구시민구장 시절..) 7~8회 였던것 같다. 

두산의 정수빈이 기습번트를 대고 1루로 달려가는중에 구장 전체가 정전이 되면서 중계화면이 암흑이 됐었던 적이 있다. 당시 생중계를 보고있었는데, 화면엔 아무것도 안나오고 중계진도 매우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출처: MLB PARK,  움짤이 멈춘게 아니다. 정전이다.

 

자, 어찌됐든.. 이러한 이유로 경기가 중단되면... 비가 금방 그치거나 경기장 시설이 금방 고쳐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럼 어떻게 할까 ?

이렇게 경기가 갑작스럽게 중단이 되면, 그대로 경기를 일시정지 했다가 중단 됐을 때와 똑같은 상황에서 다음날 다시 속개한다.

그럼 1회부터 이런 상황이 발생해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될까?

그렇지는 않다. 보통 5회 이전이면 노게임 선언으로 그 게임은 무효가 되고, 5회 이후에 경기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동등한 공방을 벌이고 있었을 경우, 혹은 두 팀의 공격과 수비의 횟수가 불균형한 상황일 경우에 심판진의 합의에 따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 내 티켓은 !!??

오랜만에 직관을 갔는데 경기가 중단되면.. 티켓값은 다 지불했는데 경기도 다 못보고 여간 화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OSEN

 

하지만 너무 화낼 필요는 없다. 경기는 다 못봤지만.. 그래도 티켓값은 환불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뭐 어찌보면 공짜로 야구 본 셈이니 말이다. 

지금까지 38년 역사상 KBO에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경우는 일곱차례 있었다고 하니, 역시 그렇게 흔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올시즌(2020년)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종종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시작이 늦어짐에 따라 취소 경기를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목적으로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 세칙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서스펜디드 경기 시행 세칙은 아래와 같다.

- 5, 6, 9, 10월 중의 3연전(화,수,금,토) 및 2연전(화,목,토) 경기 대상

- 우천 등의 사유로 인해 5회 이전에 경기가 중단될 경우, 노게임 아닌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거행

위에 언급했다시피, 이전에는 5회 이전에 경기가 중단될 경우 노게임 선언이 됐었지만 올시즌에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다. 선수들의 체력을 위해 혹서기(7,8월)는 제외이다. 

이 규정은 올시즌 특성상 특별히 시행될 뿐, 앞으로 쭉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요 며칠 계속 비가 오고, 어제도 경기중에 비오는 곳이 여러 구장 있었는데 아마 조만간 서스펜디드 경기를 보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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