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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직관후기

미식축구 NFL 직관 - 시애틀 센츄리링크 필드 CenturyLink Field 19시즌 9주차 시애틀 시호크스 vs 템파배이 버캐니어즈

by 로렌쓰제이케이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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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약 두달정도 캐나다 밴쿠버에 있었는데, 그 때 직관했던 NFL 경기에 대해 쓰려고 한다.
캐나다에 가기 전부터 무조건 하고싶었던 두가지는 풋볼(미식축구)과 하키 직관이었기에 가자마자 바로 시애틀 홈 경기 일정을 보고 예매를 했었다. (예매는 StubHub 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했었다.)
내가 갔던 경기는 Week 9에 있었던 시애틀 시호크스(Seahawks)와 탬파베이 버캐니어즈(Buccaneers)의 경기였다.
풋볼은 사실 2018년 정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이나 멋진 플레이 영상들처럼 짤막한 영상들 위주로만 봤었고, 모든 규칙을 다 파악하고 있지는 않았다. 물론 아는 선수도 전혀 없었다. 그래도 미국 제 1의 스포츠를 꼭 직관해 보고 싶었고, 도대체 어떻길래 그들이 그렇게 열광하는지도 궁금했다.
풋볼 경기장인 Centurylink Field 가 시애틀 야구팀인 매리너스의 홈구장 T-Mobile Park의 바로 옆에 있는 걸 보고, 야구장을 밖에서라도 구경하고 싶어서 한 두시간정도 일찍 갔다. 사실 야구는 비시즌이라 경기장투어를 하고싶었지만 오히려 시즌중에 경기장 투어를 하더라는..(시애틀만 그런지 다른구단들도 그런지는 모른다.)
경기장 부근에 도착해서 발견한 매우 놀라운 광경은, 경기장 주변의 카페, 펍, 식당 등이 모두 경기날에는 일찍부터 영업을 시작하고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경기장 근처의 스타벅스
경기장 근처의 한 펍, 대낮부터 경기 보려는 사람들로 자리가 없다.


미국인들의 풋볼/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놀라며 일단 야구장부터 보려고 야구장쪽으로 갔다.
야구장 외부만 봐도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면서 갔는데 이게 웬걸 ! 야구장 역시 풋볼 홈경기가 있는 날에는 개방되는 것이었다 !!

풋볼 홈경기가 있을때마다 개방되는 T-Mobile Park, 야구팬인 나에겐 아주 좋은 기회였다.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야구장 내부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짐 검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경기장 내부에 음식, 맥주 파는 곳들이 다 영업중이었고, 많은 풋볼 팬들이 야구장 안에서 전광판을 통한 경기 관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야구장 외야석 부근에 이렇게 전광판을 통해 풋볼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야구장 필드쪽은 공사중이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나름 경기장 내부를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야구장 내부 구경을 하고 이제 풋볼 경기장으로 향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팀 굿즈를 파는 곳도 여러군데 있었다.

굿즈를 하나도 안사온게 후회된다.. 
시애틀 시호크스 홈구장 Centurylink Field 전경, 축구팀인 사운더스도 같은 구장을 사용하는 것 같다.


경기장 내부로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어서 외부에 가방을 맡길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있었다. 보통 가격은 5불.
티켓 검사와 몸 수색(?)을 다 마치고 경기장 내부로 드디어 들어갔다. 플레이오프도 아니고 그냥 일반 시즌의 일반 경기인데, 풋볼은 경기수가 적어서인지.. 이게 원래 풋볼의 위력인지.. 정말 사람이 미친듯이 많았다.

아마도 연간회원 같은 분들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같아 보였다.


내부로 들어가서 자리를 확인하고, 직관에 빠질 수 없는 맥주부터 사러 갔다. 맥주와 음식을 사는 줄도 너무 길어서, 미리 사놔야 할 것 같았다. IPA충.. 답게 IPA로 사서 자리로 와서 앉으니 바로 킥오프 !

빈자리는 아예 없는 경기장과 직관에 빠질 수 없는 맥주 !
시애틀 시호크스의 역대 우승 성적과 영구결번, 12번은 FAN의 영구결번인게 인상 깊었다.


1쿼터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상대팀에게 터치다운을 허용했고, 전반전은 거의 끌려가다 시피 했던 것 같다. 시애틀도 터치다운은 했었지만, 킥도 실패했고, 색(sack, 쿼터백이 상대방 수비수에게 잡혀 다운 되는 것)도 여러번 당했었다. 그래도 후반부터는 경기를 주도하기도 하고, 엎치락 뒤치락 진짜 박진감 넘치고 막상막하의 경기였다. 4쿼터 3초 남기고는 시애틀이 동점 상황에서 킥 기회를 얻었어서 시애틀 팬들은 거의 승리를 확신 했었는데, 킥을 실패하는 바람에 연장전까지 하게 됐다. 물론 첫 직관하는 나로써는 경기를 더 길게 볼수 있어서 아주 운이 좋은 셈이었지만 ㅋㅋ
심지어 연장전에서 시애틀이 터치다운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어서 옆자리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도 하고 아주 기분좋게 경기 관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미국의 스포츠 경기 하나가 만들어내는 엄청난 효과를 살짝이나마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풋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던 날이었다.
저날 이후로 시애틀 팬이 되어 슈퍼볼 진출을 응원하며 매주 중계방송을 꼬박 챙겨봤다.(슈퍼볼 진출은 하지 못했다.)
첫 풋볼 직관 이후 내 버킷리스트에는 '32개 구단 모든 홈경기 관람'이 하나 더 추가됐다. 언제쯤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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