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가기 전부터 계획에 넣어놨던 수제맥주집 "제주약수터"를 다녀왔다.
지난번에 제주도에 갔을때도 가보긴 했는데, 그땐 포장만 해왔어서 이번엔 가서 현장에서 마셔보았다.
제주약수터는 두곳이 있는데, 하나는 서귀포 올레시장 안에(올레시장점), 또 다른 하나는 올레시장 부근에 있다.(본점)
나는 본점으로 갔었고, 올레시장에서 걸어서 5분도 채 안걸렸던 것 같다.
토요일 저녁 9시 쯤에 갔었는데, 하마터면 자리가 없었을 만큼 안에 사람이 많았다.
이곳은 이곳에서 직접 만든 맥주 뿐 아니라, 제주에서 제일 유명한 제주맥주(JEJU BEER COMPANY)를 비롯한 제주도 양조장들의 맥주를 한곳에서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 전문점이고, 총 12종류의 맥주가 있다.
매장에서 마시는건 작은잔과 큰잔 두종류이고, 포장은 500cc, 1000cc, 1500cc로 세 종류이다. 포장은 맥주만 가능하고 안주는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각 팀당 주문 전에 세종류의 맥주 시음이 가능해서, 주문 전에 일부 시음을 해 볼 수 있다. 우리는 맥파이 쾰쉬, 올레길, 로컬콜라보#1을 시음했다.
라거는 그냥 일반적인 맛이라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올레길은 굉장히 독특하고 맛있었다. 메뉴판에 써져있는대로 정말 천혜향 향이 났고, 매우 상쾌한 맛이었다. 로컬콜라보는 더치맥주같이 커피향이 많이 났고, 쾰쉬는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ㅋㅋ
같이 간 친구는 올레길에 아주 만족하고 제대로 더 마셔보고 싶어서 올레길을 주문하고, 나는 아무래도 IPA를 좋아하다보니 메뉴판에 있는 두가지 IPA 중에 이 전날 천지연 폭포도 다녀오고 해서.. 천지연으로 주문했다. ㅋㅋ
그리고 매장에 온 기념으로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는 안주는 치즈로 주문했다.
천지연은 Session IPA인 만큼 꽤 헤이지하고 향긋한 느낌은 강했고, 쌉쌀한 맛이 조금 약했다. 헤이지한 IPA를 좋아하지만 높은 도수와 쓴맛이 좀 부담스러운 사람이 마시면 딱 적당할 것 같은 맥주였다.
지난번에 포장해 가서 마셨던 것도 맛있었지만, 역시 맥주는 생맥으로 마셔야 훨씬 맛있는 것 같다. 맥주는 웬만하면 매장에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보통 수제맥주집에 가면 두잔은 마시고 나오는 편인데 이날은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그런지 정말 한잔 더 하고싶었지만 딱 한잔으로만 마무리짓고 나왔다.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제주도 올때 와보는걸로 !
아님 다음번엔 다른 양조장에서 하는 맥주집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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